카테고리 없음 / / 2025. 4. 27. 14:53

“전설이 된 사나이, 추성훈의 미친 경기력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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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와 종합격투기의 경계를 허문 전설, 추성훈. 격투기 팬들의 기억에 깊게 남아 있는 그의 2~30대 전성기 시절 명경기 5선을 소개합니다. 폭발적인 타격, 전략적인 운영, 그리고 전사다운 투혼까지—레전드라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해보세요.

추성훈

🥋 1R 서브미션부터 KO까지, 추성훈을 증명한 전성기

추성훈은 단순한 유도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격투기 역사에서 유도 베이스 파이터의 가능성을 새롭게 각인시킨 상징적인 선수였죠. 특히 30대 초중반, K-1 HERO'S에서 보여준 경기는 그가 단순한 인기가 아닌 실력으로도 레전드에 등극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대표적인 전성기 명경기 중 하나는 멜빈 맨호프와의 대결이었습니다. 폭발적인 타격으로 유명한 맨호프는 당시 16승 2패라는 경이로운 전적을 자랑했으며, ‘당대 최고의 타격가’로 평가받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추성훈은 전진 압박과 정확한 거리 조절, 그리고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바디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곧바로 기무라 그립과 암바 콤비네이션을 연결한 장면은 격투기 교과서로 남아도 손색이 없을 명장면이었죠.

또 다른 경기인 나가타 유지와의 대결에서는 레슬링과 유도라는 서로 다른 그래플링 종목이 충돌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나가타를 상대로, 추성훈은 훅, 잽, 하이킥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거리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며 타격의 기본기가 탄탄함을 증명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돌면서 뒤차기 후 바로 뒤훅으로 연결하여 나가타를 다운시키는 장면은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았죠.

이러한 경기들은 단순히 결과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추성훈의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중 전략 변화 능력을 드러낸 시기였습니다. 이때의 추성훈은 공격적이되 절제됐고, 날카롭되 냉정했습니다. 유도 기반 그래플링을 기반으로 MMA에 맞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나가던 시기였습니다.

🧠 기술과 전략, 감정을 모두 담은 명승부

추성훈의 진면목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 심리전과 전략, 감정이 모두 얽힌 대결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데니스 강과의 맞대결입니다. 한국계 파이터끼리 펼친 이 경기는 그야말로 ‘스토리가 있는 매치’였습니다. 당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던 미들급 강자 데니스 강은 리치와 타격 센스 면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었습니다.

초반엔 데니스강이 리치를 활용해 경기를 주도했고, 잽-로킥 콤비네이션으로 추성훈을 압박했죠. 하지만 추성훈은 기다리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상대의 연타 리듬을 파악하고, 고개를 살짝 움직이며 타이밍을 노렸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순간, 제압하는 왼손 어퍼컷 한 방으로 데니스 강을 쓰러뜨렸습니다. 마우스피스가 날아갈 만큼의 충격. 경기 내내 차분했던 추성훈의 표정, 그리고 승리 후의 감정 표현은 이 승리가 단순한 KO 이상의 의미였음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감정의 대결은 바로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였습니다. ‘동양 최고의 그래플러’로 불리던 사쿠라바는 이미 그레이시 가문을 모두 꺾으며 신화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상태였고, 일본 내에서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던 선수였습니다. 추성훈은 그런 사쿠라바를 상대로 철저한 타격 운영과 거리 유지로 압도했습니다. 결국 코너에 몰린 사쿠라바는 연타와 파운딩에 무력하게 당했고, 30초 이상 파운딩을 맞고도 경기가 멈추지 않는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었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후 ‘바세린 과다 사용’ 논란으로 무효 처리되긴 했지만, 경기 내용만으로 본다면 사쿠라바를 완벽하게 공략해낸 전략과 집요함은 분명히 추성훈이 왜 레전드인지 다시금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 전사의 심장, UFC에서 터지다

격투기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경기, 바로 UFC 100에서의 앨런 벨처전입니다. 상대는 188cm, 리치 191cm의 초장신 파이터였으며, 당시 UFC 미들급 유망주로 각광받던 선수였죠. 키 차이만 11cm, 리치 차이는 무려 13cm였지만, 추성훈은 철저한 거리 싸움과 회피 능력으로 이를 극복합니다.

1라운드부터 벨처는 강력한 로킥과 스트레이트로 압박했지만, 추성훈은 카운터 중심의 운영으로 타격을 맞바꾸며 계속 전진했습니다. 특히 왼쪽 다리와 안와골절을 입고도 경기 끝까지 전진과 타격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전설적인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눈이 붓고,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도 그는 벨처의 얼굴을 정확히 타격했고, 오히려 마지막 라운드엔 경기를 압도하기까지 했습니다.

3라운드 후반, 체력도, 시야도, 다리도 문제였지만, 추성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벨처의 킥과 잽이 계속 눈을 겨냥하고 있음에도, 다시 전진하며 원투 스트레이트를 넣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끝까지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경기 내내 그의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투혼은 그를 단순한 ‘기술 좋은 선수’에서 ‘전사의 상징’으로 승격시켰습니다.

결국 2:1 판정승을 거두며, 그는 UFC 메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이 경기는 추성훈 커리어에서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정신력과 의지의 승리, 그리고 레거시의 정점이라 평가받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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