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5. 4. 28. 16:40

“왼발은 병원행… 일본 파이터 4명, 전원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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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크로캅’ 미르코 필리포비치는 그야말로 인간 병기였습니다. 일본 파이터들이 그와 맞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처참한 결과를 맞았던 경기들을 소개합니다. 링 위에서 무자비하게 적을 쓰러뜨린 크로캅, 그 압도적인 힘의 기록을 되돌아봅니다.

크로캅

🥋 “왼발은 병원행” – 일본 격투가들을 휩쓴 크로캅의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한때 K-1과 프라이드 무대를 모두 평정했던 전설적인 크로아티아 파이터. 그의 전성기 시절 일본 파이터들에게 있어 크로캅은 공포 그 자체였다. 크로캅의 상징과도 같은 왼발 하이킥은 수많은 격투기 팬들에게 "왼발은 병원행, 오른발은 장례식행"이라는 명언을 탄생시켰고, 일본의 실력자들조차 그 발 앞에서 차례로 쓰러졌다.

그 중 첫 번째 희생자는 오야마 슌고. 일본 종합격투기에서 중량급 인기파이터로 꼽히던 그는 크로캅과의 경기에서 맹렬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크로캅의 하이킥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터져 나오는 연속적인 킥과 펀치에 오야마는 중심을 잃었고, 이어지는 왼발 하이킥 한 방에 그대로 다운. 레퍼리는 지체 없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오야마는 의료진에 실려나갔다. 이 경기는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크로캅의 위엄을 각인시킨 경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어 등장한 일본의 레슬링 베이스 강자 야마모토 가즈유키도 마찬가지. 야마모토는 자신만만하게 크로캅과의 대결에 나섰지만, 경기 시작 후 불과 2분 만에 정확한 어퍼컷과 킥 콤보에 턱이 무너지며 KO. 크로캅의 맷집과 회피 능력 앞에서 일본식 레슬링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마치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고 회상할 정도였다.

크로캅의 전성기 당시, 그의 경기는 늘 한 편의 처절한 ‘압도’의 기록이었다. 그리고 일본 파이터들은 그 역사적인 순간마다 종종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 “일본의 자존심을 박살 낸 사나이” – TK와 후지타의 운명

크로캅이 일본 무대에서 위력을 과시한 또 하나의 상징적인 경기는 도카노리 'TK' 타카다와의 경기였다. TK는 일본 격투기계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평가받는 인물로, ‘프라이드의 얼굴’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크로캅 앞에서 그 역시 무참히 패배했다. 경기 초반 TK는 인파이팅으로 간격을 좁히려 했고, 크로캅의 킥을 최대한 방어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크로캅은 일절 물러서지 않았다.

압도적인 체력과 거리 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그는 TK의 허점을 빠르게 간파했고, 이후 플러시한 하이킥과 잽 콤비네이션이 이어지며 TK는 그대로 캔버스에 쓰러졌다. 심판은 경기 중반, 더 이상의 타격을 막기 위해 경기를 중단시켰고, TK는 눈 위가 찢어진 채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일본 언론은 "자존심을 짓밟힌 날"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이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그 뒤를 이은 일본의 파이터는 후지타 카즈유키. 전 일본 프로레슬러이자 종합격투기 선수였던 후지타는 단단한 턱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어떤 상대에게도 밀리지 않는 파이터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크로캅과의 대결에서 후지타는 그 전설적인 맷집이 무색할 만큼 일방적으로 밀렸다. 타격을 당할 때마다 흔들리는 몸,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킥 연타에 결국 경기는 TKO로 마무리됐다. 후지타는 경기 내내 한 번도 제대로 된 반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크로캅은 링 위에서 미소 한 번 없이 묵묵히 KO승을 거두었다.

이러한 일련의 승리는 일본 팬들에게 크로캅을 ‘외국인 학살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만들었고, 그의 이름만 들어도 체육관 전체가 긴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 전설을 증명하다 – 일본에서 완성된 크로캅의 전성기

크로캅이 단순히 강한 파이터를 넘어서 격투기 역사에 남는 존재가 된 배경에는,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프라이드 FC는 전 세계 최고의 격투기 리그였으며, 일본의 간판급 파이터들이 자국 팬들 앞에서 싸우는 ‘명예의 링’이었다. 그 무대에서 크로캅은 실력과 실전 감각, 파괴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냉정한 마무리 능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경기 시작 전,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크로캅의 입장만으로도 관중석은 술렁거렸다. 군인 출신의 이미지에 강한 정신력, 미동도 없는 표정, 그리고 압도적인 피지컬은 이미 경기 전부터 상대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그의 전성기 타격은 정확도와 속도, 타이밍을 모두 갖춘 예술이었다.

이러한 크로캅의 스타일은 일본 스타일의 인파이팅과 레슬링, 그리고 수비형 타격과는 상극이었다. 일본 선수들이 자랑하는 탄탄한 기본기와 투지는 그저 "KO 당하기 전까지의 버티기"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로캅의 스타일은 너무나도 공격적이고 확신에 차 있었다. 그가 KO시킨 일본 선수들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링 위에서의 무력함을 그대로 보여준 패배였기에 더욱 치욕적이었다.

시간이 지나 크로캅은 UFC와 다른 무대로 옮겨갔지만, 일본에서의 시절은 그에게 있어 단순한 커리어를 넘어 ‘전설의 시간’이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완전체의 모습, 그 전성기를 목격한 일본 팬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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