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MLB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 초반부터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 순간들! 하드 슬라이딩, 빈볼, 감정 충돌까지… 각 팀 간의 신경전이 폭발하는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프로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짜릿한 심리전과 순간의 감정을 생생히 돌아봅니다.
⚾ 벤치 클리어링의 서막: 치열한 경쟁 속 감정 폭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부터 여러 경기에서 뜨거운 감정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상대 타자인 시리를 향한 빈볼성 투구가 2차례 발생하며 분위기는 급속도로 험악해졌고, 결국 양팀 벤치에서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오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시리의 경우 당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상태였고, 그런 상황에서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맞으면서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상대 투수의 고의성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팀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였죠. 심판의 경고 없이 벌어진 두 번째 HBP(몸에 맞는 볼) 상황은 팬들과 해설진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서는 슬라이딩 플레이를 둘러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2루 베이스에서의 강한 슬라이딩이 문제가 되며, 수비수와 타자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었고, 이에 따라 양 팀 벤치가 또다시 클리어링 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심판진은 슬라이딩의 의도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는 정당한 슬라이딩"이라고 판정했지만, 경기장의 긴장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벤치 클리어링은 단순히 싸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구에서의 ‘전술적 심리전’이 극한으로 치닫는 장면이며, 선수들의 감정과 팀 간의 자존심이 맞붙는 지점입니다. 특히 정규 시즌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러한 충돌은 팀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기도 하고, 상대 팀에 경계심을 주는 심리적 효과도 큽니다.
🔥 논란의 슬라이딩과 빈볼, 규정의 회색지대
이번 영상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장면 중 하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리스 호스킨스와 뉴욕 메츠 간의 충돌입니다. 개막전부터 이어진 두 팀의 긴장 관계는, 호스킨스가 2루 슬라이딩을 하며 본격적인 갈등으로 표면화됩니다. 슬라이딩 자체는 규정상 베이스를 향한 합법적 움직임이었으나, 그 타이밍과 접촉 강도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에 일어난 빈볼 사건이었습니다. 호스킨스가 홈런을 때린 이후, 다음 타석에서 상대 투수 요한 라미레즈가 그의 등 뒤로 위협구를 던지며 분위기는 정점에 달합니다. 결국 라미레즈는 고의성 투구로 퇴장 조치를 당했고, 메츠 감독 카를로스 멘도자까지 항의하다 벤치가 다시 클리어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메이저리그 규정상 고의성 빈볼의 판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비디오 판독으로 투수의 손목 각도나 표정, 경기 맥락을 분석할 수 있지만, '의도'를 입증하기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판정에 대해 ‘선례를 남길만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장면은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타티스 주니어 간의 기싸움입니다. 베츠가 날린 장타성 타구를 타티스가 기이한 점프 캐치로 낚아챈 후, 관중을 자극하듯 과장된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다저스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타티스는 이를 오히려 즐기며 제스처로 응수했고, 그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 벤치 클리어링의 진짜 의미: 야구 속 인간미
격한 충돌과 신경전 속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은 단지 폭력의 장면이 아닙니다. 이는 선수들의 열정, 자존심, 그리고 팀워크의 발현입니다. 특히 MLB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오히려 시즌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도 하죠.
대표적인 예는 앨런 벤처와 무키 베츠의 교차 플레이 장면입니다. 홈런으로 보였던 베츠의 타구를 벤처가 담장 앞에서 극적으로 잡아냈고, 이 장면이 경기 전체의 분위기를 뒤집었습니다. 베츠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아쉬워했지만, 벤처는 차분히 공을 자랑하듯 들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 역시 신경전은 있었지만 폭력적인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고, 오히려 “이게 야구지”라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외에도 백투백 홈런을 맞은 투수의 분노, 연속 야유를 즐기는 선수들의 멘탈 승부, 홈팬들과의 기싸움 등은 모두 벤치 클리어링과 함께하는 야구의 ‘사람 냄새’입니다.
야구는 단순한 볼게임이 아닙니다. 인간과 인간, 팀과 팀, 도시와 도시의 심리가 부딪히는 종합예술이죠. 그리고 벤치 클리어링은 그 감정이 폭발하는 한순간의 예술입니다.
